
1937년 9월 1일 ~ 1949년 8월 31일
영국의 암흑기, 가난한 자들은 빵 한조각조차 사지 못해 거리를 기어다니고, 가진 자들은 자신의 것을 움켜쥐며 부를 누리는 시기. 마법사들의 세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주 오랜 기간동안 부를 쌓아왔던 대부분의 순혈들은 와인잔을 들어올리고, 마법세계에 처음 발을 딛는 머글태생들과 그 후손들은 가난에 거리를 누빕니다. 순혈이 아닌 자들은 무시받고, 박해당하며 가난에 가난을 이어가는 시대. 어떤 이는 태어나자 마자 굶주림을 배우고, 어떤 이는 축복 속에서 안정된 삶을 보내는 나날.
그리고 대공황이 어느 정도 종식되고 난 이후 사람들은, 혹은 그 이전부터 차별을 몸소 경험했던 이들은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마법 사회의 구조를 바꿀 것을 요구합니다. 이에 새로 임용된 마법부 장관은 말합니다.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그 이후로 사람들의 열의에 의해 차별은 점차 종식되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더이상 거리를 누비며 가난을 겪는 머글태생은 흔치 않습니다. 바야흐로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평화의 시대라 말하는 이 시기에도, 여전히 갈등은 존재합니다. 의식되지 않은 곳에서도 여전히 그 소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1949년 9월 1일 ~ 1952년 8월 31일: 탄생
위즌가모트의 의원 자리를 두고 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몇몇 의원들이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함에 따라 자리가 비었고, 이를 채우기 위해 많은 이들이 지원하였으나 모든 의원이 순수혈통 가문의 사람들로만 채워졌습니다. 그에 따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반발하고, 위즌가모트의 공정성을 위해 다양한 혈통의 사람들이 의원직에 앉아야한다는 소리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마법부에서는 실력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되었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순수혈통 사람들은 그것을 근거로 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 채로, 갈등은 점차 커지고, 숨을 죽인 채 존재하던 차별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1953년, 한 예언이 발생합니다. 아니, 내려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지요. 마법부의 아주 은밀한 곳, 역대 내려온 모든 예언을 보관하는 곳에서 어느 날 수정구슬이 반짝이더니 몇 가지 단어를 주고는 그대로 빛을 잃었다고요. 이 예언의 해석을 두고 마법부는 양분됩니다. 다만, 곧 마법사회에 어떠한 재앙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건 분명했습니다.
마법부에서 정확한 예언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기에 많은 이들을 이를 두고 추측에 추측을 더했습니다. 극심해지는 차별과 갈등 사이에서 예언은 하나의 근거가 됩니다. 아직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은 자신의 주장을 더하기 위해 예언을 이용합니다. 혈통주의를 내세우는 이들은 머글의 혈통을 가진 이들이 사회를 어지럽힐 것이라 주장하고, 평등주의를 내세우는 이들은 그런 식으로 혈통을 운운하는 이들이야말로 사회를 더럽힐 것이라 주장합니다. 그리고 호그와트는 이 둘의 사이에서 그 어떠한 주장에 무게를 실지 않은 채 그저 존립합니다. 물론 호그와트의 구성원 개개인의 입장은 다를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1959년, 마법부에서는 5년간의 해석 논쟁을 통해 예언의 해석을 발표합니다. ‘머글의 혈통을 가진 이들이 사회를 어지럽게 할 것이다.’ 의 요지로 발표된 내용은 갈등에 다시금 바람을 불어넣습니다. 혈통주의를 내세우는 이들은 그 예언의 해석을 바탕으로 머글의 핏줄을 가진 자들을 더욱 핍박하고, 평등주의를 내세우는 이들은 예언의 해석에 동참한 대다수의 인원이 순수혈통 가문이라는 것을 들어 해석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합니다.
1962년 9월 1일 ~ 1967년 8월 31일 : 11세~13세 - 0차 러닝 시점
1960년, 마침내 사회는 양분됩니다. 아니, 원래부터 양분되어져 있었습니다. 다만 그것에 불씨가 가해져 더욱, 사회를 완전히 붕괴시킬 정도로 불타오르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그러한 세월의 흐름에 맞춰 마법사회는 서로에게 지팡이를 들어 이를 무마하고자 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다른 주장을 가진 이들을 모조리 말살시킬 계획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전쟁 속에서, 이제 막 한 사람의 마법사가 되기 위해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의 혼란스러움은 호그와트에도 그 손길을 뻗었으나, 사회에 끼치는 영향만큼의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영국 마법사들의 요람 아래에서 아주 약간의 평온을 누립니다.
1966년 9월 1일 ~ 1967년 8월 31일 : 15세~17세 - 1차 러닝 시점
1966년 1월 1일, 양분되었던 사회는 점차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권력의 힘에 굴복하여 천천히 통합되어져 갑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의견에 반대하던 많은 이들이 휩쓸어지듯 스러지고 사라지는 과정이 반복되어져 갔습니다.
‘머글의 혈통을 가진 이들이 사회를 어지럽게 할 것이다.’
예언의 해석을 바탕으로, 사회는 혼란스럽게 할 머글태생 마법사들을 이 사회에서 추방하기 위해 지팡이를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잘못된 일임을 알고 있음에도, 누군가는 정말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마법사들은 계속해서 탑 위에 탑을 쌓아 올렸습니다.
그리하여 다양성은 순수성이라는 이름 아래로 점차 사라져갑니다. 보다 순수한 세계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혈통을 바탕으로 한 차별은 더욱 굳세어져 가고, 혼란스러운 사회는 오점이 없는 완벽하고 순수한 마법사들의 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재건을 시작합니다.
1968년 9월 1일 ~ 1972년 12월 24일 : 20세~23세 - 최종 러닝 시점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침묵하지 않은 사람들 또한 존재하였습니다. 마음 한켠에 자리한 정의라는 작은 불씨를 지피고, 작은 걸음을 큰 폭풍으로 만들어 파동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 혈통이라는 이름 하에 모두가 차별 받지 않는 평등한 사회를 꿈꾸는 이들. 이들은 차별의 족쇄를 계속해서 끊어나가기 위해 시대의 흐름에 저항하기 시작합니다.
1970년, 마법 정부에서 머글태생 마법사들은 반드시 마법 정부에 신고를 하여야 하며, 그 거주지를 제한한다는 요지의 ‘머글태생 등록제’를 시행함과 동시에 이들은 사회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광장에서 머글 태생 마법사의 자유를 제한하는 연설을 하는 마법부 고위 인사를 향해 테러를 하거나 경고문을 붙이는 등의 무력 시위를 이어갑니다.
그러한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기존 죽음을 먹는 자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여 발푸르기스 기사단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사회에 불온한 바람을 안기는 이들을 제압하고 질서정연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자유를 염원하는 이들은 기존 불사조 기사단의 이름을 앞세워 더욱 열렬한 활동을 이어갑니다.
종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본격화되기 시작한 갈등, 우리는 그 흐름 속에서 두 가지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불사조 기사단,
우리는 온전한 평등과 자유를 위해 지팡이를 들어올립니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정의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죽음을 맞이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발푸르기스 기사단,
우리는 정립된 예언의 해석을 바탕으로,
우리는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이들을 제거하고,
질서정연한 사회를 유지할 의무가 있습니다.




